DATA STORY / 02
2025년 이혼,
결혼 몇 년 만에
많았을까?
지속 기간·지역·나이로 읽는 88,130건의 기록
30년 이상이 가장 큰 공개 구간. 첫 10년을 한 해씩 보면 5년 구간이 가장 큽니다.
자료: KOSIS · 국가데이터처“몇 년쯤 함께 살다가 이혼하는 부부가 가장 많을까?” 2025년 이혼 통계의 답은 예상보다 복잡합니다. 30년 이상이 가장 큰 구간이지만, 그 구간은 끝이 열려 있습니다. 지속 기간과 지역, 이혼 당시 나이를 공식 원표의 숫자와 함께 펼쳐 보겠습니다.
이혼 신고 중 17.7%
2025년 신고된 이혼은 88,130건입니다. 이혼한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 기간은 17.6년으로 발표됐습니다. 평균 하나만 보면 그 무렵 이혼이 몰린 듯하지만, 실제 분포에는 짧게 함께 산 부부와 30년 넘게 함께 산 부부가 모두 들어 있습니다.
여기서 ‘혼인 지속 기간’은 혼인신고일과 이혼신고일의 단순한 차이가 아닙니다. 국가데이터처는 실제 결혼생활을 시작한 때부터 사실상 이혼하거나 별거한 때까지의 동거 기간으로 정의합니다. 이혼 건수 자체는 2025년에 신고된 건수를 셉니다.
30년 이상이 가장 많지만, 구간의 폭을 보자
7개 구간의 건수와 비중을 같은 분모로 비교합니다.
2025년 이혼 중 30년 이상 15,628건(17.7%)이 가장 큰 구간입니다. 이어 5~9년 15,231건(17.3%), 4년 이하 14,392건(16.3%) 순입니다. 그러나 앞의 여섯 구간은 각각 약 5년 폭인 반면, ‘30년 이상’에는 30년과 그보다 긴 모든 기간이 포함됩니다. “결혼 30년째 이혼이 가장 많다”는 뜻으로 바꿔 말할 수 없습니다.
2025년 혼인 지속 기간별 이혼
전국 · 이혼 신고 88,130건 중 · 막대는 15,628건을 기준으로 비교
‘30년 이상’은 상한이 없는 구간입니다. 각 비율의 분모는 2025년 전체 이혼 신고 88,130건입니다. 20년 이상 소계는 중복 집계라 별도 막대로 넣지 않았습니다. 자료: KOSIS 「시도/혼인지속기간(동거기간)별 이혼」 ↗
따라서 이 그래프는 2025년에 이혼한 부부가 얼마나 함께 살았는지를 보여줍니다. 지금 결혼한 부부가 앞으로 각 시점에 이혼할 확률을 보여주는 그래프는 아닙니다. 그 확률을 알려면 결혼한 시기가 같은 부부들을 장기간 추적하고, 각 시점에 여전히 혼인 중인 부부 수를 분모로 삼아야 합니다.
첫 10년만 잘게 보면, 5년 구간이 가장 크다
넓은 묶음 안에서 한 해 단위로 공개된 값도 살펴봅니다.
KOSIS의 연령·동거기간 교차표는 첫 10년을 ‘1년 미만’, ‘1년’부터 ‘9년’까지 따로 보여줍니다. 이 가운데 5년 3,359건이 가장 많습니다. 다만 이것도 2025년에 신고된 이혼만을 세어 비교한 값입니다. “결혼 5년 차가 가장 위험하다”는 결론은 아닙니다.
동거 기간 10년 미만의 세부 분포
전국 · 건 · 막대는 3,359건을 기준으로 비교
1년 미만~4년의 합은 14,392건, 5~9년의 합은 15,231건으로 앞 그래프와 일치합니다. 자료: KOSIS 「연령(5세)/혼인지속기간(동거기간)별 이혼」 ↗
지역을 바꾸면 ‘30년 이상’의 비중도 달라진다
17개 시도를 전부 보여주되, 건수와 구성비를 함께 읽습니다.
2025년 각 지역의 이혼 신고 중 30년 이상 함께 산 부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부산 22.1%, 서울 22.0%로 높고, 세종 9.7%로 낮았습니다. 부산은 1,119건, 서울은 2,565건, 세종은 52건입니다. 건수만 보면 지역 인구 규모가 크게 작용하므로, 아래에는 지역별 전체 이혼 건수를 분모로 계산한 비중도 나란히 표시했습니다.
시도별 이혼 중 30년 이상·4년 이하의 비중
2025년 · 괄호 안은 해당 지역 전체 이혼 중 비중 · 두 색 막대는 0~25% 공통 눈금
이 비중은 해당 지역에서 2025년에 이혼한 부부들의 구성입니다. 부산에서 오래 결혼한 부부가 이혼할 확률이 더 높다는 뜻은 아닙니다. 지역별 연령 구조와 과거 혼인 규모 등이 다르므로 원인을 이 표만으로 정할 수도 없습니다.
이혼 당시 나이는 남편·아내가 다르게 보인다
부부의 동거 기간과 각 당사자의 나이는 별도의 질문입니다.
2025년 이혼 신고를 한 당사자의 평균 나이는 남편 51.0세, 아내 47.7세입니다. KOSIS의 5세 구간별 건수에서는 남편은 50~54세 14,021건, 아내는 40~44세 14,235건이 각각 가장 많습니다. 아래 두 열은 같은 이혼 88,130건을 남편의 나이와 아내의 나이로 각각 분류한 것이므로 더해서 이혼 건수로 세지 않습니다.
2025년 이혼 당사자 연령별 건수
전국 · 건 · 남편·아내 공통 기준으로 14,235건이 막대 100%
15세 미만은 남편·아내 모두 0건이어서 생략했습니다. 연령 미상은 남편 4건, 아내 0건입니다. 자료: KOSIS 「연령(5세)/혼인지속기간(동거기간)별 이혼」 ↗
인구 규모를 고려한 연령별 이혼율은 조금 다른 질문에 답합니다. 공식 발표에서 해당 나이 인구 1천 명당 이혼은 남편 45~49세, 아내 40~44세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앞 그래프는 건수이고, 이 숫자는 각 연령대 인구를 분모로 나눈 비율이므로 순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자료: 국가데이터처 브리핑 ↗
미성년 자녀가 있는 이혼은 얼마나 될까?
같은 이혼 신고를 자녀 수라는 다른 기준으로 다시 나눠 봅니다.
2025년 이혼 신고 중 미성년 자녀가 없는 경우는 49,404건(56.1%)입니다. 1명은 19,771건, 2명은 14,650건, 3명 이상은 3,020건이며, 자녀 수 미상도 1,285건 있습니다. ‘미성년 자녀 없음’은 성인 자녀도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혼 신고의 미성년 자녀 수
2025년 전국 · 건 · 88,130건 중 비중
자녀 수 미상도 전체 분모에 포함했습니다. 자료: KOSIS 「시도/미성년자녀수별 이혼」 ↗
이 숫자로 알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이혼 ‘건수의 구성’과 결혼 생활의 ‘이혼 위험’을 구별합니다.
17.7%는 2025년에 이혼한 88,130쌍 중 30년 이상 함께 산 부부의 비중입니다. 모든 30년 차 부부 중 이혼한 비율이 아닙니다.
17.6년은 그해 이혼한 부부의 평균 동거 기간입니다. 전체 결혼의 평균 지속 기간이나 앞으로 결혼할 부부의 예상 수명이 아닙니다.
지역별 비중은 지역의 이혼 신고 구성입니다. 지역의 결혼 생활이 더 안정적인지 판단하려면 과거 혼인 규모와 인구 구조 등도 살펴야 합니다.
당사자 나이는 이혼 신고 당시 남편과 아내의 나이를 각각 센 값입니다. 혼인 지속 기간의 30년 이상 구간과 이혼 당시 60세 이상은 서로 같은 집단이 아닙니다.
정리하면, 2025년 이혼에서는 30년 이상 함께 산 부부가 가장 큰 공개 구간을 차지했고, 폭이 같은 5년 구간 중에서는 5~9년이 가장 컸습니다. 첫 10년을 한 해씩 보면 5년 구간이 가장 많았습니다. 세 답은 서로 다른 구간과 분모를 읽은 결과입니다.
